[동네 공작소] 아크릴 굿즈(스탠드) 제작 후기 - 책벌레의 하극상 : 프랑

책벌레의 하극상이란 만화를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프랑이란 캐릭터가 급 마음에 들었는데

만화책이 애매한 곳에서 정발이 끊겨서ㅠㅠ

알아보니 원작 소설은 4부인가 5부까지 나와있다고 알게 되었고

부랴부랴 2부만 질러서 읽었습니다

 

만화책에는 소개 페이지가 거리 위주로 나와있어서 신경을 안 썼는데

소설 소개 페이지는 인물 위주로 나와있더군요

 

이때 사약을 마셨음을 예상했어야 했는데....

 

2부에서 비중이 확 줄어드는 루츠도 소개 페이지에는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는데

소꿉친구와 시중A의 차이가 이런 건가 봅니다^-T;;

외모도 잘 뽑히고 이름도 빨리 나온 편이고 마인 보필러로 자주 나와서 안심했는데

3부로 넘어가면 루츠보다도 공기가 될 예정인가 봐요 mm)...

 

만화판을 먼저 접해서 소설의 컬러 일러보고 프랑의 머리색에 충격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콩깍지는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원작에서 공기화 될 것 같으니 굿즈가 뭐라도 있음 사두자! 싶어서 찾아봤는데 말입니다

책 말고는 나와있는 게 안보이더라고요!?;;;

애니화도 됐던데 왜죠... 제목이 책벌레라서 책만 내놓을 예정인가요...?

 

아무리 뒤져봐도 프랑은 동인 쪽 굿즈도 안 보여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T-^)b

 

 

 

카드택은 자캐로 만들어 봤는데

최저 제작 장수가 너무 많아서 처치 곤란이라...

아크릴 굿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놀러 갔을 때 굿즈 놓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스탠드로 만들기로 했어요

군번줄이나 키링을 달 생각이 없어서 구멍은 제외하고

빠른 작업을 위해 크기는 작게 작업했습니다

캔버스를 7x5cm로 작업했고 아크릴 스탠드의 예상 크기는 6x4cm였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2~3일이면 완성할 줄 알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네요a

평일에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2020년에 받고 싶었어서 아쉬웠어요

 

주문용 PSD를 편집하다 의외의 곳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바로 색감 보정이었습니다...

 

제가 쓰는 전자기기들이 죄다 삼성인데

모니터랑 핸드폰이랑 너무 색이 달라서ㅋㅋㅋㅋㅋㅋ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 프랑

 

모니터를 얼마 전에 색감 조정을 진행한 후라

이쪽을 믿어야 될 것 같은데

S9+랑 노트3가 비슷한 느낌인 데다가

예전 카드텍 뽑았을 때 폰 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출력돼서 고민이 됐습니다ㅠㅠ

 

프랑 일러스트를 보면 머리색+눈색이 진흑 보라~애쉬 퍼플인데

일러마다 색이 너무 달라서...

그냥 제 취향대로 어둡게 칠했습니다만

폰으로 보니 너무 쨍하게 보이더군요ㅠㅠ;;;

 

고민 끝에 CMYK니까 어두침침할지언정 쨍하게 뽑히진 않을 거라 행복 회로를 돌리고

살짝만 톤 다운시킨 버전으로 최종 도안을 만들었습니다

 

제작기간이 평일 기준 10일 걸린다고 해서

28일에 도안을 넘겼으니 늦으면 1월 11일 이후로 받겠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도착한다고 연락 와서 놀랐습니다

 

 

동네 공작소 제작 속도 엄청 빠르네요((ㅇㅁ;;ㅇ))

1개만 제작 가능한데 주문 단가도 착해서

다음에 또 셀프 아크릴 굿즈에 혹하게 되면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소비러에 가까워서 공식에서 내주는 게 있으면 잘 안 그리는지라...

언제 또 만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ㅋㅋㅋ

 

봉투를 열어보니 설명서와 아크릴이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 보고 왜 배경이 하늘색인가 했더니 보호 필름이었네요

 

 

필름을 제거하고 조립을 완료하고 봤는데

실물 색감이 화면 3종이랑 다 달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삼성 액정은 믿지 말라고 하나 봅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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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은 모니터에 가까운데

색의 진함 정도는 폰에 가까운 것 같은

오묘한 결과물이었습니다

 

머리 중간 부분 색이 애매하게 층진 것 같이 찍혔는데

실제로 보면 저런 부분 없이 깔끔하게 출력됐어요~!

 

실물을 보고 나서야

눈동자 부분 선화 색 레이어를 발할라로 보내버린 것 같음을 깨달았지만

지금도 귀여우니 괜찮아요ㅠㅠ)9

 

 

뒷면은 선화 부분의 불퉁함이 보였어요

깔끔한 평면 흰색을 예상하고 있어서 의외였습니다...만

이쪽이 프린팅 느낌이 살아 있는 것 같아 보여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들면서 SD인데 안 귀여우면 어떻게 하지((((ㅇㅅ;;;;ㅇ))))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실물을 보니 너무 귀엽게 잘 뽑혀서ㅠㅠ

원작 프랑이랑 제가 그린 SD랑 이미지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제가 만족하니 된 거 겠죠?

 

내 안의 프랑은 이렇지 않아!! 하고 불만이 있으신 분은

굿즈 만들어서 반박해주세요

제가 삽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