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5. 16:29ㆍ일상
이색 김밥을 판매한다는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방문해봤습니다
제주도 김밥집은 다/정/이/네/김/밥, 오/는/정/김/밥, 김/만/복/김/밥이 유명합니다만
앞의 두 곳은 속재료가 일반 김밥이랑 별 차이가 없고 김/만/복은 서울 체인점을 가봤기에 은갈치 김밥으로 결정했어요
공항과 아주 가까이 있어서 마지막 날 방문하기 좋았습니다
착륙 활주로가 바로 앞이라서 비행기 구경 + 촬영하기도 좋았어요
대형기종은 조금 과장해서 진짜 바로 옆에서 지나가는 기분이었어요
5~10분 간격으로 착륙하는 것 같았는데 촬영 타이밍을 맞추는 건 의외로 쉬웠습니다
갑자기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면 비행기가 다가오고 있는 거니까 그때 카메라를 켜면 됐어요ㅋㅋㅋ
가게 내부는 굉장히 작았습니다
좌석이 4개밖에 없어서 그냥 포장하기로 했어요
포장 비용은 따로 없었고
포장해주실 때 김밥 먹는 법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은갈치 김밥에는 은갈치 튀김이 들어있었고
한치 김밥은 찍어먹는 소스를 따로 주셨어요
제 입에는 은갈치 김밥>>>한치 김밥>한치 무침 순으로 맛있었습니다
한치 무침은 겉만봐선 초무침 같았는데 김치나 무절임 같은 계열의 맛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에서 무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는 한치가 더 많이 들어있었어요
한치 김밥은 겉으로 보기엔 한치를 삶은 후 자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와사비마요소스를 안 찍어도 맛있긴 한데 전체적으로 맛이 밍밍한 편이라
왜 소스를 찍어먹으라고 설명을 해주셨는지 알 것 같았어요
제공해주신 와사비마요소스의 와사비맛이 너무 강해서
집에 있던 프라닭 와사비마요소스랑 먹었는데 이쪽이 궁합이 더 잘 맞았습니다
은갈치 김밥은 진짜 별미입니다
튀김이라서 느끼할 것 같았는데 그런 거 없고
은갈치 특유의 달달한 살맛+튀김 맛이라 진짜 맛있었어요
한치 김밥은 씹을 때 이게 해초류인지 한치인지 분간이 잘 안 가고
한치의 자기주장이 약해서 다른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는데
은갈치 김밥은 입에 넣은 직후부터 씹고 삼키기까지
내가 은갈치 튀김이다!!! 하고 맛이 느껴졌습니다
은갈치가 으스러지는 식감이라 씹는 식감은 해초류가 담당하는 것 같았어요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은갈치 김밥만 혼자 3줄 흡입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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