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제주동문시장

2021. 10. 18. 20:40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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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서 머무른다면 꼭 가봐야 한다는 동문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지도를 보고 규모가 엄청 클 거라고 기대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작아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1번 게이트 호떡
3~6번 게이트 회
8번 게이트 야시장(먹거리)

가 유명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포장해갈 거라 이미 떠둔 회는 먹기 싫어서

활어회로 유명한 남해수산을 찾아갔습니다

4번 게이트 근처라고만 알고 있어서 찾아가는 방법을 검색해봤는데

대부분이 걸어가다 골목길을 보면 줄이 아주 긴 곳이 있을 텐데 거기입니다라고 설명해서

뭔 ㄱ소리야... 하고 짜증 내며 못 찾을까 봐 걱정했는데

놀랍겠도 두리번거리면서 걸어가다가 줄이 긴 곳을 발견하고 간판을 봤더니 남해수산이었어요ㅋㅋㅋㅋ

 

약 2시간 기다렸고 제 차례가 되었을 때는 아쉽게도 부시리(희라스)는 품절이었습니다ㅠㅠ

돔도 제가 마지막이어서 조금만 늦게 줄 섰으면 원했던 건 하나도 못 먹어볼 뻔했네요

광어는 그나마 많이 남아있었고 우럭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신 것을 보아

야시장 시간에 맞춰오시면 구매하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면 바로 앞에서 생선을 분리해체+회 뜨기를 하고 포장해주십니다

아이스 포장은 따로 말해야 해 주셨고 추가 비용은 없었습니다

카드 불가+현금 온리여서 조금 아쉬웠는데 저렴한 가격+많은 양+활어회라 납득했습니다

 

야시장은 규모가 아주 작았고 사람은 엄청 많았습니다

전부 카드 가능 한 점은 좋았어요

어디가 유명한 곳인지 검색 안 하고 오셨어도

유독 2곳만 줄이 엄청 기니 그 뒤에 줄 서시면 됩니다ㅋㅋㅋ

여기도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해서 일행이 있으시다면

나눠서 줄 서고 구매가 끝난 후 합류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약 1시간 기다렸는데 가게 근처로 갈수록 불쇼를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볶음밥을 꾹꾹 눌러가면서 가득 담아주시는 걸 보고 기대가 점점 더 커졌어요

감귤주스도 사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야시장을 제외한 곳은 대부분 문이 닫아서ㅠㅠ

편의점에 들렸다가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광어 10.000원 / 돔 10,000원 / 흑돼지꼬치구이+전복버터밥 7,000원

회는 두껍고 엄청 쫄깃했습니다

제주시에 3일 있는다면 3일 내내 사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초고추장은 시판과 맛이 달라서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회 담은 봉투에 이것저것 추가로 담고 와서 눌렸는지 회가 압축ㅋㅋㅋ된 것처럼 찍혔는데

싱싱하고 식감이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남겼어요ㅠㅠㅠㅠ

 

전복내장 볶음밥은 예상과 다르게 간이 약했습니다

밍밍하지만 양이 가격 대비 엄청 많았고

회 거의 다 먹고 배부른 상태에서도 쭉쭉 들어갈 정도로 맛있었어요

 

꼬치구이는 간이 강하고 매콤해서

볶음밥과 같이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고기 냄새는 조금 나는데 불향이 강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미나리 특유의 향을 별로 안 좋아해서....

꼬치구이 아래에 깔린 미나리무침은 안 먹고 다 남겼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버리기 전에 하나 먹어봤는데

새콤하다는 양념 맛보다 미나리 향이 더 강해서 더 먹고 싶지 않았어요ㅠㅠ

 

조금 큰 동네 시장 같은 느낌이라

관광이나 기념품을 사러가는 건 비추지만

한 번쯤 먹거리를 즐기러 가는 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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