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8. 15:29ㆍ일상
뷰 좋은 관광지로 유명한 섭지코지에 다녀왔습니다
근처까지 가는 버스는 있으나 직행 버스가 없어서 택시를 타고 갔어요
인근 버스정거장과 섭지코지 입구가 매우 멉니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자리 경쟁이 심해 보였고 만차시 입구에서 강제 유턴시키고 있어서
가능하면 택시 타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구에서 입간판으로 뷰포인트를 미리 알려줘서 저걸 목표로 걸어가야지 했었는데
고개를 돌리니 등대가 저 멀리 하얀 점 수준으로 보이는 걸 보고 갈 수 있으려나 걱정됐어요큐ㅠㅠㅠ
코지 하우스와 봉수대를 지나
선돌바위를 내려다보고
등대가 있는 언덕의 계단 상태를 확인한 후 올라가기를 포기했습니다ㅋ...ㅋㅋ....
그냥 언덕길이면 올라가 볼까 했는데 계단 개수를 보니 엄두가 안 났어요ㅠㅠ
날씨가 애매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유채꽃이 피어있어서
성산일출봉과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도 찍었어요
내려오는 길에 승마체험을 했습니다
가격이 오천원이라 저렴하고
언덕길 코스지만 슬쩍 봤을 때 완만해 보여서 도전해봤어요
안 바쁘실 때는 말 색상을 고를 수 있게 해 주시는 것 같았는데
제가 타려고 했을 때는 대기가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다 자기 순번에 오는 말을 타야 했습니다
코스 돌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일행이 없어도 말 타고 있는 전신샷을 소장할 수 있어요b
말을 탔을 때 시야가 은근히 높아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안장에 앉은 후 등자에 발을 끼우려면 다리를 쫙 뻗어야 했는데
제가 몸이 뻣뻣해서ㅋㅋㅋ 조금 힘들었어요큐ㅠㅠㅠㅠ
다리 힘으로 버티고 어깨 힘을 빼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말이 걸어갈 때 근육 움직임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질감이 무서워서
고삐를 쥐고 있는 손과 팔에 힘이 들어갔어요
말이 아주 순하고 착한데 똑똑해서
제가 어리바리하고 있어도 알아서 코스를 잘 걸어가 줘서 고마웠습니다큐ㅠㅠㅠ
안내자분이 한참 기념사진 찍고 있는 사이
앞말과의 거리를 보더니 알아서 출발하던 똑쟁이 말이라 속으로 굉장히 당황했는데
담당자분은 덤덤하게 사진 찍는 걸 마무리 하시고 걸어와서 고삐 잡으시던 걸 보면 자주 있는 일 같았습니다
말 갈기는 의외로 엄청나게 뻣뻣했습니다
플라스틱 빗자루와 버금가는 촉감이었어요
몸통 털은 부드러웠는데 단모라 근육이 짱짱한 게 바로 느껴져서
털의 부들함보다 근육 촉감 쪽이 더 빨리 감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신선한 경험이긴 했습니다만 조금만 더 오래 탔다면 백프로 근육통이 왔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짧은 코스로 간만 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a
걷기 운동+승마로 인해 체력이 바닥을 찍어서
휴게소에 들러 한치빵을 사 먹었습니다
멀리보이는 간판 보고 다른 걸 먹으려고 다가갔었는데
제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간식이란 문구에 끌려서 충동구매했어요ㅋㅋㅋ
카스텔라 같은 맛의 반죽 안에 치즈가 들어있어서
달고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한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한치 없는 한치빵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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